(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 첨단 방공미사일 S-400 1개 연대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하반기에 크림에 S-400 1개 연대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라며 "연대는 반도 서쪽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크림에는 S-400 1개 연대가 반도 남동부 페오도시야에 배치돼 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크림에 배치된 첫 번째 연대는 운용 준비를 거쳐 지난 1월 중순 본격적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크림 배치 S-400은 크림반도와 인근 흑해 해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S-400 1개 연대는 2개 대대로 구성되며 각 대대는 8개씩의 이동식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S-400 방공미사일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파괴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은 특히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미국의 B-2 폭격기, F-117 폭격기, 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말부터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도 배치돼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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