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군 동메달·김상겸 4위 등 한국 선수 상위권 점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5일(현지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21초 차로 분패했다.
그러나 이상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키에 사상 최초의 월드컵 메달을 선사했다.
이전까지 한국 스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스노보드 월드컵 이상호와 2014-2015시즌 모굴 스키 월드컵 최재우가 기록한 4위였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또 최보군(국군체육부대)과 김상겸(전남스키협회)이 3위 결정전에서 맞붙어 최보군이 0.27초 차이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채 1년도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상호는 5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 21초 06을 기록해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에서 크리스토프 믹(이탈리아)을 3.76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이상호는 8강에서 마우리시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0.3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4강에는 이상호와 최보군, 김상겸 등 한국 선수 세 명이 진출해 금메달도 눈앞에 보이는 듯했으나 금메달은 프롬메거에게 돌아갔고 한국 선수들은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4강에서 이상호는 최보군을 2.12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고, 김상겸은 프롬메거와 준결승에서 0.21초 차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지난달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른 선수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 목표로 했던 종합 2위 달성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평창올림픽에서도 시상대 위에 오르는 꿈을 부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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