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불교 경전과 마음공부 = 법상 지음.
"경전은 인류가 보유한 가장 놀랍고 아름다운 언어요, 우리를 직접 깨달음으로 이끄는 실질적인 가르침이다. 내가 부처가 된다고? 그렇다! 그것이 바로 경전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다."
'불교 경전과 마음공부'는 경전으로 읽는 불교 입문서이자 수행지침서이다.
저자인 법상 스님은 깨달음이야말로 불교의 핵심이고 골수이며, 불교 경전은 완벽한 깨달음을 전하는 텍스트라고 말한다.
"고통을 없애주고 중생을 깨닫게 하는 방법과 심지어 깨달음 이후의 보임(保任·깨달음 뒤에 갈고 닦는 수행법)에 이르기까지를 이토록 체계적이고 명명백백하게 보여주는 텍스트나 영성은 인류 역사 속에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방대하고 난해한 불교 경전의 의미의 빗장을 열며 깨달음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무한. 400쪽. 1만5천원.
▲ 문화 정체성과 종교 = 조현범·박미라 외 지음.
'문화 정체성과 종교'는 한국에 공존해온 다양한 종교가 한국의 문화 정체성 형성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핀 책이다.
이 책의 공저자인 조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는 천주교가 한국사회에 수용되어 문화 정체성을 형성해나간 과정에 주목했다.
천주교는 전래 초기 조상 제사를 거부해 문화 갈등을 유발하고 대규모 박해를 받았다. 하지만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계기로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토착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천주교의 이런 경향은 평화로운 공존 속에 이질성을 보존하려는 한국의 문화 정체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불교와 개신교, 원불교 등 사례 연구를 통해 종교가 문화 정체성의 확립과 유지·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44쪽. 1만4천원.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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