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 반도체 신화, SDI서 재연"(종합)

입력 2017-03-06 18:49   수정 2017-03-06 18:52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 반도체 신화, SDI서 재연"(종합)

'갤노트7 사태' 딛고 절치부심 독려…사장 이어 부사장까지 삼성전자서 영입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SDI 전영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삼성SDI에서 재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있었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를 딛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영현 사장은 지난 3일 삼성SDI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삼성SDI는 과거 디스플레이 시절 세계 1등을 해본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결합하면 SDI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와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여는 핵심부품이면서 두 사업 모두 양심업(業)이자 타이밍업으로서 업의 특성이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최고의 품질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양심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적기 개발과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전기차 시대를 선점한다면 반도체가 이룬 영광을 다시 한 번 SDI에서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안태혁(55) 삼성전자 시스템LSI제조센터장(부사장)을 소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삼성SDI 대표이사로 앉은 데 이어 소형전지 총괄 부사장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인력이 차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고위급 인사를 통해 조직을 혁신함으로써 갤노트7 배터리 문제와 같은 위기 상황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부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한양대 금속공학 석사, 일본 나고야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메모리공정개발팀 담당임원, 메모리기술팀장 등을 지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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