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6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 경선후보로 정식 등록,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뛰어든다.
남 지사 측 실무진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경선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 제출을 마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며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고 북핵 등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바른정당도 위기인데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가진 정당이다.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정당이다'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 지사가 이날 경선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바른정당의 경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정운찬 전 총리의 바른정당행(行)이 이르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전에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바른정당의 경선레이스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지금 우리 당이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으로부터 더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을지 고민하는 차원에서 후보들이 더 많이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의 이성권 대변인도 통화에서 "우리는 적폐 세력만 아니라면 당 문호는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 정 전 총리도 연정의 가치에 대해 언급한 만큼 저희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상승 모멘텀을 잡지 못한 채 답보상태인 지지율은 남경필 캠프의 최대 고민거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남 지사의 지지율은 1.3%로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캠프 측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일 선고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이후 국면 전환과 함께 지지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탄핵심판이 끝나면 유권자의 관심이 과거 총선정국에서 미래의 비전으로 이동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구시대적 정치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남 지가 강조해온 연정과 협력통치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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