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리자 비율 11.6%…전체 여성 비율보다는 적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급 이상 여성관리자가 41명으로 2014년 11월 출범한 이후 2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행자부의 4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2014년 말 9.4%(33명), 2015년 10.5%(35명)에서 지난해 11.6%로 증가했다.
올해는 2월 첫 여성 교부세과장으로 송경주 과장이 임명됐고, 1월에는 정부 헤드헌팅 첫 여성공무원으로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국장급)이 임용되는 등 여성 간부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교부세과장은 행정자치부 예산의 97%인 40조원 이상을 전국 174개 지자체에 배분하는 권한을 지닌 직책이다. 여성 과장이 임명된 것은 송경주 과장이 처음이다.
김명희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27년간 근무한 손꼽히는 전문가로, 정부의 정보시스템 통합 운영과 보안관리 컨트롤타워를 책임지는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행자부에서는 21명의 과장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행자부 전체 인원 가운데 여성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여성 관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창섭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관리자급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려면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공무원이 진출해 역량을 발휘하도록 금녀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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