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 농업기술 전수…외국인 근로자 많아 일요일 강의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학교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5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외국인 근로자, 네팔 영사관, 농민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기 외국인 농업기술학교 개강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시가 외국인 농업기술학교를 연 것은 한국 선진 농업기술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수하기 위해서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귀국 후 배운 농업기술을 영농활동에 적용하면 자국 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기 수강생은 모두 20명으로 김해에 거주하는 네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시는 9월 24일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강의를 펼친다.
수강생들은 일반농사, 토마토 재배, 농기계이론과 실습, 시설 하우스 설치와 재배관리 등을 배운다.
신청자 대부분이 평일 일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강의는 모두 일요일에 한다.
수업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다.
현재 1만8천여명에 이르는 김해지역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 근로자들이 한국 영농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농업기술 교육 전파를 통한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기술과 농자재 수출 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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