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에서 연간 1천 건이 넘는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부모가 집에서 학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15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천325건이었고, 현장 조사 결과 이중 1천179건이 아동학대로 판단됐다.
신고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1천213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112는 1천61건이었다.
아동학대로 결정된 사례들을 유형별로 따져보면 1가지 이상의 학대가 동시에 일어나는 '중복 학대'가 528건으로 44.8%나 차지했다.
신체 학대는 260건(22%), 정서 학대 218건(18.5)%, 방임 138건(11.7%), 성 학대 35건(3%)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동을 학대하는 이는 부모가 많았고, 학대 장소도 집이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친부가 582건으로 49.4%, 친모가 369건으로 31.3%나 차지했다. 이들을 합하면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80.7%나 됐다.
그 밖에 보육 교직원이 36건(3.1%), 교원 32건(2.7%), 계부 26건(2.5%) 등으로 나타났다.
학대 장소는 아동의 가정이 968건으로 82.1%를 차지했다. 학교 43건(3.6%), 어린이집 34건(2.9%), 학원 16건(1.4%)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에 대한 최종 조치로는 '원가정 보호 혹은 가정 복귀'가 76.1%로 4분의 3이 넘었다.
학대 행위자에 대한 조치로는 '지속 관찰'이 61.6%나 됐고, 고소·고발은 31.1%에 그쳤다.
이번 통계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5년 아동학대 주요 현황'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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