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역시 박혁권…'초인가족' 5위 신규진입

입력 2017-03-07 07:00  

[시청자가 찜한 TV] 역시 박혁권…'초인가족' 5위 신규진입

육룡이 나르샤의 무술고수에서 코믹연기로 180도 변신 성공

'화랑' '역적' '피고인'은 나란히 1~3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역시 박혁권이다.

SBS TV '육룡이 나르샤'의 무술 고수 길태미나 jtbc '밀회'의 속물 강준형은 어디로 가고, '코믹 연기 장인'으로 또 180도 변신했다.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서 박혁권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주류회사의 비주류 만년과장 '나천일'로 분했다.

사실은 평범하지 않다. 딸 나익희(김지민)가 힙합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소통을 위해 늦깎이 래퍼로 변신할 줄 아는 아빠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팔과 머리를 흔들며 진지하게 바운스를 하며 랩 하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7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2월 넷째 주(20∼26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SBS '초인가족 2017'이 5위로 신규진입했다. CPI지수는 224.7.

'초인가족 2017'은 시청자가 포털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한 결과를 토대로 집계하는 '관심 높은 프로그램' 항목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월요일 늦은 밤 방송이라는 핸디캡에도 평균 시청률 4∼5%를 유지하며 시작부터 순항 중이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가 모두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리며 '월요병 치료 드라마'란 애칭을 얻었다.

물론 박혁권이 '정말' 웃기지만, 마냥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사춘기인 익희를 키우면서 혼자 딸 다섯을 키운 엄마가 생각나 전화를 걸어 "속 썩여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맹라연(박선영)의 모습이나, 아빠를 위해 웃기지 않아도 웃어주는 나름 철든 딸 익희의 모습에선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연기 베테랑' 박혁권과 박영선의 안정된 생활 연기 덕분이다.

한편, 2월 넷째 주 CPI 지수 1∼3위는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종영한 KBS 2TV '화랑'이 252.9로 1위, MBC TV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239.4로 2위, SBS '피고인'이 237.5로 3위를 차지했다.

또 본격 '아이돌의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표방한 엠넷의 '신양남자쇼'가 220.5로 7위에 새롭게 들어왔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 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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