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끊고 태도 따지고'…1차토론 때보다 날카로워진 민주 주자

입력 2017-03-06 16:48  

'질문끊고 태도 따지고'…1차토론 때보다 날카로워진 민주 주자

文 "이재명이 안정감 얘기해 뜻밖"…최성 "文 편들러 온거 아냐"

민주 대선후보 2차 토론회 현장…사안마다 곳곳서 팽팽한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개최한 두 번째 대선주자 합동토론회는 지난 3일 첫 토론회 때보다 한층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는 주자들 사이에 개별 공약이나 현안을 놓고 기선제압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사안마다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오마이TV 대표 집무실에는 문재인 전 대표 측 고민정 대변인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서갑원 전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 등이 모여 환담을 나눴다.

지난번에는 토론 시작 전 주자 4명이 모두 휴게공간에 모여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었지만, 이날은 안 지사를 제외하고는 각자 준비한 자료 검토에 열중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지사는 "시험 볼 때 '에이 몰라' 하면서 애들과 떠드는 아이들이 있고, 마지막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너무 디테일한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문가를 옆에 두고 얘기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수치를 꿰다 보면 실수하게 돼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본격 토론회에 돌입하자마자 후보자들 사이의 공방에는 불꽃이 튀었다.

주도권 토론 첫번째 순서를 잡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를 향해 "안정감이 중요하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첫마디를 던지자 문 전 대표도 곧바로 "이 시장이 안정감을 말씀하시는게 뜻밖이다"라며 뼈있는 말로 맞받았다.

이 시장이 지난 토론회와 이어 문 전 대표의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 공약을 들고나와 공격하자 문 전 대표는 "이 부분은 지난번에 질문이 오갔다"며 제지했다.

이 시장이 "(토론 주도권이 있는) 제 뜻에 가급적 따라달라"고 요청하자 문 전 대표도 질문을 끊으며 "답변을 들으셔야죠"라고 항변,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주자는 이후에도 답변시간을 두고 티격태격하며 한동안 설전을 주고받았다.

그러자 안 지사는 이 시장이 재벌개혁 문제로 문 전 대표를 공격한 것을 두고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안 지사는 "상대를 재벌 편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동지적 우애와 신뢰를 깎는다.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제안한다"며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고 민주주의 운동을 한 사람들로서 기본적인 것도 불신하는 태도는 앞으로 보이지 말자"고 지적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1차 토론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 10년 만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 시장은 준비해온 자신의 범죄수사경력 및 병역증명서 서류를 꺼내 들고 흔들며 "차기 대통령의 중요한 자질은 청렴성이다. 이런 부분은 당과 국민 앞에 떳떳하게 검증을 받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회 뒷부분에 이어진 시청자 질문 가운데에는 "최성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엄호하러 온 것 같다. 너무 지원해주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최 시장은 "1차 토론 기사 댓글에서도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고 하던데, 천만의 말씀이다. 문 후보는 뵌 적도 거의 없다"면서 "지난 두 달 동안 문 후보가 안 만나주고 토론도 안 해주고 해서 서운한 말을 많이 던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시청자 참여 시간에서는 특정 후보를 향한 질문에 사회자가 모든 후보자가 답변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시간이 지연되고, 전화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토론회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또 주최 측이 일반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통화로만 질문을 받다 보니 질문자가 20대 청년층에만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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