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었다 붙였다' 액세서리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입력 2017-03-07 05:30  

'떼었다 붙였다' 액세서리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MWC서 혁신적인 신제품 다수 소개…"폰 가능성 확장"

탭도 소개 동영상[https://youtu.be/B4ZTDRGxoJM]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스마트폰에 간단히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액세서리들이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다수 소개됐다.

스마트폰의 사용주기가 길어지고 이렇다 할 혁신 제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비교적 값싼 액세서리가 얼리 어답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디지털 트렌즈 등 해외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독일의 한 스타트업이 선보인 탭도(Tapdo)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는 지문인식 센서다.

손끝의 지문뿐 아니라 손가락 여러 곳의 무늬를 입력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단축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지 지문으로 음악을 틀고, 중지 세 번째 마디로 알람을 맞추고, 약지 두 번째 마디로 날씨를 확인하는 식이다.

탭도는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도 있다. 지문인식 센서가 없는 구형 스마트폰이나 센서가 있더라도 사용법이 제한적인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쓸모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시곗줄을 포함해 100달러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카도(Kado)는 특이한 스마트폰 충전기를 내놨다.


콘센트에 직접 꽂을 수 있는 플러그를 장착해 사실상 어댑터 역할을 하지만, 두께가 0.5㎝로 매우 얇고 크기도 신용카드보다 조금 큰 정도여서 지갑에 쏙 들어간다.

무게는 21g에 불과해 묵직한 보조 배터리보다 갖고 다니기 편리하다. 고속 충전 기능이 있고, 노트북 PC에 꽂을 수 있는 USB까지 갖췄다. 가격은 40∼50달러로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트업이 출시한 자이롭틱(Giroptic) iO 카메라는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달아 360도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플랫폼을 이용해 생방송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자이롭틱 iO 카메라는 무게가 70g으로 가볍고, 915mAh 용량의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 스마트 기기 본체의 전력을 잡아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0 프레임, 1920×960의 썩 괜찮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이 카메라는 250달러에 이미 시판됐다.

디지털 트렌즈는 탭도, 카도, 자이롭틱 iO 카메라 등을 MWC 최고의 모바일 액세서리로 꼽으며, "우리가 MWC 행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했다. 계속 눈여겨볼 만한 것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G5 같은 모듈폰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사실상 모듈 역할을 하는 액세서리는 갈수록 늘어나고 인기"라며 "스마트폰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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