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인겸 회고전·오세열 김동유 사제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을 기리는 백남준기념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하나로 백남준의 유년시절 집터에 남은 단층 한옥을 사들여 기념관으로 꾸몄다. 기념관 설계는 건축가 최욱이 맡았다.
10일 개관식에서는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는 평등한 공동체적 예술의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작가, 기획자가 참여하는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도 함께 열린다.
기념관 운영을 맡은 서울시립미술관은 6일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라면서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각가 김인겸(72)의 40여 년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김인겸, 공간과 사유' 전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7일부터 열린다.
김인겸은 한국적 조형 의식과 현대미술을 결합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고자 애써왔던 작가다. 이번에는 1970년대 '생성' 연작부터 최근작 '스페이스 리스'까지 주요작 100여 점과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당시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보였던 '프로젝트 21-내추럴 네트'와 조각을 설치 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프로젝트-사고의 벽'(1992)도 공개된다.
전시는 6월 4일까지. 관람요금은 성인 4천 원, 청소년 2천 원이다. 문의는 ☎ 031-228-3800.
▲ 목원대에서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오세열(72)-김동유(52) 작가가 7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조은갤러리에서 사제전을 연다.
낙서를 떠올리게 하는 회화로 유명한 오세열은 숫자 등이 등장하는 최근작 7점과 1970~1980년대의 추상 작업 흔적이 남아 있는 1990년대 초반 작품 1점, 그리다 만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인물화 2점을 선보인다.
김동유는 작은 얼굴 이미지로 또 다른 얼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회화 연작 '얼굴 속의 얼굴' 14점을 전시장에 건다. 무명작가였던 김동유는 2005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얼굴 속의 얼굴' 작품이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가 됐다. 그는 내년 5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주관하는 마이클 잭슨 탄생 60주년 전시에 제프 쿤스 등과 함께 참여한다.
전시는 4월 7일까지. 문의는 ☎ 02-790-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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