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가장 늦었던 임창용, 결국 개막전 패전투수

입력 2017-03-06 22:55  

[WBC] 가장 늦었던 임창용, 결국 개막전 패전투수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결승점 헌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대에 찬 얼굴로 2루수 쪽을 바라봤던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의 얼굴이 굳었다.

한국 2루수 서건창은 공을 잡았으나, 1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국은 결승점을 빼앗겼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막전 패전투수는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경기,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첫 타자 잭 보렌스타인은 3루 땅볼로 잘 처리했다.

하지만 아이크 데이비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라이언 라번웨이에게는 시속 119㎞짜리 커브를 던지다 중전 안타를 내줬다.

중견수 이용규의 송구는 약했고, 발이 느린 데이비스가 3루에 도달했다.

임창용과 한국이 위기를 벗어날 기회는 있었다.

이스라엘은 데이비스 대신 대주자 마이크 마이어스를 투입했다. 한국 벤치는 이스라엘이 '작전'을 펼칠 것을 간파했다.

포수 양의지는 높은 직구를 요구했고, 스퀴즈 번트를 노린 타일러 크리거의 타구는 높이 떴다. 임창용이 공을 잡으면서 상황은 2사 1,3루로 변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콧 버챔이 임창용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 옆을 지나갔고 서건창이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냈다.

서건창은 1루 쪽을 바라봤다. 그러나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사이 3루주자 마이어스는 홈을 밟았다.

이스라엘 더그아웃은 환호했다.

한국이 10회말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이스라엘은 개막전 승자가 됐다.

임창용은 WBC 대표팀에서 가장 늦게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에는 불펜피칭에도 돌입하지 못했고, 한국에서 빠르게 구위를 끌어올려 3월 4일 경찰야구단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개막전 패전의 멍에를 썼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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