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스라엘 감독 "자이드 끝까지 기용, 필승 전략"

입력 2017-03-06 23:34  

[WBC] 이스라엘 감독 "자이드 끝까지 기용, 필승 전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막전에서 '홈 팀' 한국 대표팀을 격파한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이 철저한 마운드 전략이 승리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을 2-1로 제압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 제이슨 마르키스가 45구, 마무리 투수 조시 자이드는 49구를 던지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국 대표팀을 제압했다.

그는 "전략의 일부였다"며 "우리는 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던지게 했다. 다행히 두 선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30구 이상을 던졌기 때문에 WBC 투구 수 제한 규정상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이에 따라 7일 대만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감독은 "(9일) 네덜란드와 경기에 마르키스와 자이드가 나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마르키스와 마무리 자이드가 50구를 넘겼다면 나흘을 쉬었어야 했지만, 둘 다 또 한 차례 등판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2012년 32홈런을 친 왼손 강타자 아이크 데이비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대타로 기용한 것도 "한국팀 선발이 왼손투수(장원준)였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준비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한국 투수들도 상당히 잘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통제하고 견제했다. 그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공격적인 주루 덕분에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만족해하기도 했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주최국인 한국과 경기한 소감에 대해 "훌륭한 경기였고, 한국은 훌륭한 팀이었다"며 "정말 잘 싸웠다. 오늘 투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야구다. 잘 치고 잘 던져야 한다. 항상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강조하고 "내일 경기도 잘 준비가 돼 있다. 어린 선수들이 점점 성숙해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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