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기약 없이 개항이 미뤄지고 있는 독일의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신국제공항 공사(FBB) 사장이 또 교체됐다.
독일 언론은 6일(현지시간) 카르스텐 뮐렌펠트 사장 후임에 엥겔베르트 뤼트케 달드루프 베를린시정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뤼트케 달드루프 차관은 애초 이 공항 건설 프로젝트에서 전체 작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던 도시계획 전문가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은 이 인사를 발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FBB 감독이사회(감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뮐러 시장과 함께 시정부 장관 2명도 감독이사회 이사직을 내놓았다.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그동안 직무윤리 부적합 등 사유를 들어 뮐러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뮐러 시장은 현재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좌파당, 녹색당의 3당 좌파 시연정을 가동 중이다.
베를린 쉐네펠트 공항을 확장하는 개념의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신국제공항(BER)은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11년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숱한 설계 변경과 공사비 증액, 부패, 비리, 부실 등이 얽혀 개항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그 사이 이번까지 포함해 FBB 사장은 벌써 네 명째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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