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의 6일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리성철 참사관이 북한의 자위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리 참사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교도통신과 만나 "(미사일 발사는) 자위를 위해 군사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상적인 공정 안에 있다"며 "핵개발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전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경고했었다면서, 발사된 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선 "공식발표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이 수십년에 걸쳐 북한에 대해 적대시하는 정책을 계속해 주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미국·일본의 요청을 받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회의를 8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과거 채택했던 안보리결의 위반을 지적하는 것을 포함해 대북 규탄 내용의 성명 발표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은 발사한 미사일 4발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는 점을 중시하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이사국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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