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앞 횡단보도 '옐로카펫' 어린이안전 효과 있었다

입력 2017-03-07 08:45  

초등교 앞 횡단보도 '옐로카펫' 어린이안전 효과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의 양끝 바닥을 노랗게 칠하는 '옐로카펫'이 실제 어린이 교통안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아동인권센터와 공동으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아동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효과 분석 세미나'에서 초등학생 637명과 성인 1천5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현장조사, 실험 등 결과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성인 응답자의 66.8%는 옐로카펫의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답했고, 어린이도 72%가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운전 중에 옐로카펫을 인지하면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질문에 성인 응답자의 76.4%는 '평소보다 감속해 주행했다'고 답했고, 14.6%는 '차를 멈추고 좌우를 확인한 뒤 주행했다'고 답했다.

실제 현장조사·실험 등에서도 옐로카펫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는 차량 속도가 평상시보다 오히려 1.2% 높았지만, 옐로카펫이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평균 17.5%를 감속해 운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옐로카펫 설치지역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성인의 82.9%, 어린이의 80%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재단은 지난해 3월부터 국제아동인권센터와 함께 옐로카펫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214개소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무교동 재단 대회의실에서 강서구와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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