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안타증권은 7일 중국의 과거 일본과 대만에 대한 보복이 두 나라의 증시 추세를 바꾸진 못했다며 오히려 기초여건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중국의 2002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분쟁과 지난해 1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으로 양안 긴장이 고조될 당시 양국에서 모두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대만은 호텔, 관광, 항공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그러나 "주가지수는 일본 닛케이지수의 경우 6개월간 39.8%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는 10.3% 상승했다"며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 대만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정보기술(IT), 에너지, 소재 부문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해 "일부 산업에 대한 정치, 경제적 보복은 아쉽지만 결국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기초여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익과 가치평가 측면에서 신흥국 중 가장 매력적인 증시 가운데 하나고 외국인은 여전히 이것에 반응하고 있다"며 "지난주 사드 이슈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억5천100만달러로 9개 주요 신흥국 중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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