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누드사진 스캔들 수사 '전전긍긍'…IT업자만 적발

입력 2017-03-07 09:07  

美 해병대 누드사진 스캔들 수사 '전전긍긍'…IT업자만 적발

해군, 병영 내 성폭력·성희롱 막는 모바일 앱 개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해병대를 발칵 뒤집어놓은 여성 해병대원 누드사진 유출 스캔들을 수사 중인 군 당국이 사진 유출에 관여한 IT(정보기술) 외주업자를 적발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해병대 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누드사진이 유출된 공유 사이트를 황급히 폐쇄했지만, 일부 사이트는 여전히 열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병들이 즐겨 찾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해병연합'(Marine United)에 유출된 여성 해병 누드 사진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수 백 장이 아니라 수 십장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들은 피해 여성 군인의 수가 과장된 것이라며 다소 안도하고 있다.

해병대는 캘리포니아 탐사보도센터에 의해 사건이 보도된 직후 이 페이지와 링크된 스토리지(저장) 폴더를 폐쇄하도록 요청했지만, CNN이 확인한 결과 이날 아침까지도 적어도 링크 한 곳은 열려 있는 상태다.




그동안 해군범죄수사대(NCIS) 수사에서는 한 명의 IT 외주업자가 적발됐다.

해병대와 IT 지원 계약을 맺은 업체를 위해 일하는 하청업자인데,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시인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이 IT 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누드 사진을 유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에는 피해 여성 군인들의 계급과 성명, 근무처 등 신상명세가 노출돼 있다.

이 공유 사이트의 존재는 애초 토머스 브레넌이라는 퇴역 해병의 제보로 군 당국에 알려졌다.

브레넌은 '해병연합'에서 목격한 사진을 해병대와 NCIS에 신고했다.

라이언 앨비스 해병 정훈장교는 "브레넌의 용기 있는 제보로 우리가 즉각적인 대처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신변 위협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성폭력·성희롱에 관련된 콘텐츠가 확인되면 즉시 해당 내용을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용자들에게 이같은 불법 콘텐츠를 보는 즉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로널드 그린 해병 원사는 "이런 행동은 우리 해병과 가족을 다치게 한다. 우리 기풍과 전통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대장)은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모든 해병의 높은 규율과 복무 정신 등을 강조했다.

한편, 미 해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병영내에서 성폭력·성희롱을 예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