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트폭력·디지털성범죄 추방 앞장선다

입력 2017-03-07 11:00  

서울시, 데이트폭력·디지털성범죄 추방 앞장선다

'집안일 하는 남자' 카톡 이모티콘 등 생활 속 성평등 확산

'안심이앱' 14개구 가동…성범죄 피해자 상담∼법률·의료 연계 지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데이트폭력과 디지털성범죄 추방에 앞장서 생활 속 여성 안전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생활 속에서 성 평등 가치를 확산해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여성안전 대책 '여성안심특별시 3.0'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강남역 인근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범죄가 우리 사회 큰 화두로 떠오른 상황을 반영했다.

성평등 의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어린이집과 초·중학생 3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유네스코 등 국제 기준에 맞는 서울형 성평등 교육교재를 개발하고, 어른들의 성차별 의식이 답습되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 7천여명도 교육한다.

시 행정 전반에 성 평등 의식이 반영되도록 모든 부서에 관련 담당자를 지정했다.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홍보물에 성차별적 내용을 발견해 신고하는 서울시 홍보물 모니터링단도 운영한다.

지난해 돈의문 박물관 마을 가림막 그림이 여성비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후에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뭐가 문제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산하 모든 위원회에 여성 위원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인다. 현재 심의기능이 있는 위원회 133개 중 34%가 미달한다.

집안일을 하는 남자나 스포츠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 등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이모티콘을 제작해 하반기에 카카오톡 등에 무료 배포한다.

데이트폭력과 디지털성범죄 추방을 위해 지자체 처음으로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자 무료 법률·의료지원을 한다.

지난해 지자체 처음으로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 02-1366)을 운영했다.

시는 내년에는 몰카 영상이 유출되는 등 디지털성범죄를 당한 피해자 구제 전문 지원기관 설치도 검토한다.

스마트폰과 CCTV,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등을 연결하는 '안심이' 앱은 4월 4개 자치구에서 본격 가동한다. 연내 14곳으로 확대한다.

앱으로 구조요청이 들어오면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상황을 파악해 경찰 출동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여성안심택배함과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안심테마거리, 범죄예방디자인, 보안등 LED로 교체 등은 지속 확대한다.

이와함께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토론회를 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개인 영역에 머물던 여성 안전문제를 제도화해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머물지 않고 올해는 성평등한 도시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 여성이 안전한 도시는 모두가 안전한 도시라는 기본 명제에 따라 성평등 공감 문화를 확산하고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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