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규칙·수련체계·자격증 단일화 협의 착수…단체 통합 목표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한국 전통 무술인 택견계를 양분하며 갈등을 빚어온 한국택견협회와 대한택견회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택견협회 윤진식 총재와 대한택견회 김상훈 회장은 7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택견계 대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단체는 협약을 계기로 단체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경기규칙과 수련체계, 지도자 자격증, 동증(단증) 등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부터 택견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두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택견 계승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 공유와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두 단체는 협약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10일 안에 협약 이행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각 단체 대표에게 보고하고, 이후 30일 안에 총회를 소집해 의결할 계획이다.
택견계 안팎에서는 이번 협약이 단체 간 오랜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대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두 단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무형문화재인 택견의 문화재적 가치를 이식하고 택견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류 택견계는 대한택견회와 한국택견협회, 결련택견협회 등 크게 3개 단체로 갈려 있으며, 이 중 대한택견회와 한국택견협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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