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추신수·최지만 결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장타를 신고했다.
3경기 만에 출전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랜드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의 타율은 0.227(22타수 5안타)로 소폭 올랐고, 올해 시범경기 2호 타점과 1호 득점을 신고했다.
김현수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를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를 터트렸다. 지난해를 포함해 시범경기 첫 장타다.
김현수는 3회초 무사 만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1타점을 올렸고, 트레이 만치니의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았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팀이 6-0으로 앞선 5회말 수비에서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3회초 얻은 6점을 끝까지 지켜 디트로이트에 7-2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15타수 6안타)이 됐고, 4타점과 2득점을 기록 중이다.
앞선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박병호는 최근 2경기 동안 벤치만 지키다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말 좌완 조던 샤퍼의 2구째 빠른 공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세인트루이스 3루수 제드 저코가 팔을 뻗어봤지만, 타구는 빠른 속도로 내야를 통과했다.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0-1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대니 알칸타라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잭 그래니트에게 1루 베이스를 넘겨주고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연장 10회말 크리스 지메네스의 끝내기 안타로 2-1 역전승을 따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뛰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은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6회초 3루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2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도합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이 0.333에서 0.308(13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경기를 뒤집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클리블랜드의 6번째 투수인 좌완 숀 모리만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황재균은 처음으로 1루 수비를 보기도 했다. 8회초 황재균은 1루 수비로 들어가고 라이더 존스가 대신 3루에 들어섰다. 9회초 수비까지 황재균은 1루에서 실수 없이 경기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승리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이날 나란히 결장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30)은 오는 12일 시범경기 첫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는 "류현진이 12일 캑터스 리그(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메이저리그 팀 간의 시범경기 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홈인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며, 상대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다. 류현진이 에인절스전에서 언제 등판해 얼마나 던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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