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날씨 속 갑자기 불 번지면 정신 잃게 돼"
(연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본격적인 영농 시기를 앞두고 경기도 연천에서 경작지 잡풀을 태우던 농민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연천군 고문리 한탄강 인근의 밭에서 김모(81)씨가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자신의 밭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잡풀을 태우고 있었다.
경찰은 강한 바람으로 번진 불길이 김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4일 낮 12시 30분께에도 연천군 한탄강변에서 농사를 위해 잡풀을 태우던 봉모(8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봉씨 역시 갑자기 커진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에 논과 밭에 불을 지르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져 인명사고가 나거나 산불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경험이 많은 농민이라도 갑자기 불이 주변으로 번지면 불길과 연기에 순식간에 정신을 잃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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