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청소년 인지도 조사, 학습경험 기억도 11%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인 국민건강보험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공단의 '청소년 건강보험제도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인지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30.5%에 그쳤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아는 청소년은 12.8% 불과했다.
이는 작년 11월 전국 중·고교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다.
국민건강보험제도를 학습한 기억이 있는 학생도 11.0%에 불과했다. 이들 중 절반은 교과과정에서 건강보험제도의 내용과 필요성을 배웠다고 기억했지만, 나머지는 건강보험을 사회보험의 한 예로 단어 정도만 학습했다고 밝혔다.
공보험과 사보험의 차이를 아는 청소년은 13.3%에 머물렀다.
건보공단은 "강제보험인 건강보험의 수용성을 높이려면 소득재분배 기능, 보험료 대비 높은 혜택 등 공보험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청소년 인식은 저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78.8%는 국민건강보험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42.8%는 건강보험료 의무납부에 대해 알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로는 국민건강보험(4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국민연금(27.5%), 산재보험(10.0%), 고용보험(8.8%), 노인장기요양보험(8.0%) 순이었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고령사회에 건강보험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미래에 경제활동을 하면서 보험에 가입하게 될 청소년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과서 등에서 건강보험을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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