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부산의 배움터지킴이…"급여가 서울의 58%"

입력 2017-03-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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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부산의 배움터지킴이…"급여가 서울의 58%"

부산시의회 김진용 의원 처우개선 촉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초등학교 주변에서 활동하는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제대로 된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부산지방경찰청과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등 배움터지킴이는 각 학교당 1명으로 모두 305명이 활동 중이다.

부산의 배움터지킴이는 퇴직 경찰, 퇴직 교원, 상담 전문가, 제대 군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학교 안팎에 배치돼 주로 학원폭력 예방활동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울의 학교보안관(부산의 배움터지킴이와 같은 개념)과 근무여건 등을 비교해 보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김진용 의원은 7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대책마련을 시교육청에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학교당 2∼3명이 근무하며 토요일, 방학중에도 활동을 하지만 부산은 학교당 1명이 담당하고 토요일, 방학중에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

근무 형태는 서울이 1일 2교대로 오후 9시까지 학교 주변을 지키지만 부산은 1인 8시간 근무로 저녁 시간대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처우도 서울은 기본급 126만원에 급식비 7만3천원이 지급되지만 부산은 급식비를 포함해 78만원에 불과, 서울의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은 4대 보험에 가입하고 퇴직금도 지급되지만 부산은 근로계약 자체를 맺지 않아 4대 보험 혜택 자체가 없다.

직무교육은 서울에서는 매년 3월 이뤄지고 있으나 부산은 각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사실상 교육·연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부산은 배움터 지킴이 운영예산이 학교당 연간 890만원에 불과하지만 서울에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학교당 평균 4천만원에 달한다"며 "제대로 된 학교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배움터지킴이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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