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지수 "챔프전서 존스와 대등하게 맞설래요"

입력 2017-03-07 13:38  

'슈퍼루키' 박지수 "챔프전서 존스와 대등하게 맞설래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박지수(19)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복수'를 다짐했다.

박지수는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가운데 88표를 얻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국민은행에 지명된 박지수는 부상 때문에 지난해 12월에야 프로에 데뷔했지만 빼어난 적응력을 선보이며 정규리그에서 10.4점, 10.3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인 최초로 정규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지수는 "농구를 하면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의미가 있다"며 "이 상을 못 받을 것 같은 생각이 초반에 많이 들었는데 부상에서 빨리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우선 10일부터 시작하는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인상을 받은 만큼 신인답게 패기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고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우리은행을 만나면 존쿠엘 존스와 대등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은행의 센터 존스는 키 197㎝로 공식 프로필에 193㎝로 되어 있는 박지수보다 큰 선수다.

그러나 박지수 역시 실제 키는 195㎝를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아서 높이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상대다.

박지수는 지난해 12월 프로 데뷔전에서 존스를 상대했다.

당시 박지수는 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존스는 25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박지수는 "우리은행을 만나면 존스에게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자평하며 "정규리그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상대 위에서 팀 동료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깜짝 세리머니'를 선보인 그는 "(외국인 선수) 언니들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으면 한 번 보여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추가 자유투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에 시상대 위에서 한 번 해봤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또 "상금(100만원)은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지만 팀원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며 "또 신입 동기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저 혼자 다 받는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도 많이 쓰고 싶다"고 배려심을 내보였다.

다음 시즌 MVP를 받을 수 있다는 덕담에 그는 "벌써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손사래 치며 "상을 생각하기보다 제가 만족할 경기를 하는 것이 먼저고 결장 없이 시즌을 치르겠다"고 몸을 낮췄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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