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협상을 벌였던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7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리동일 전 차석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2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굳은 표정의 리 전 차석대사는 귀빈실을 이용하지 않고 외교관 통로를 통해 탑승장으로 들어갔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서 북한 대표단 일원인 김성 전 유엔대표부 참사도 목격돼 말레이시아에서 협상을 벌였던 북한 대표단 일행이 모두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리동일 전 차석대사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를 깜짝 방문했으나 말레이 당국자들을 제대로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된 강 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평양으로의 출국 모습이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혐의 불충분으로 풀려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리정철 또한 지난 4일 베이징에 들어온 뒤 아직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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