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3점슛 시상에서 수상자 뒤바뀌는 해프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혜진(27)이 하루에 상금으로만 1천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박혜진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다관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MVP와 최고 공헌도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 어시스트상, 최다 3점슛상, 베스트 5 등 상을 5개나 받았다.
상금은 정규리그 MVP가 500만원, 윤덕주상이 300만원이며 어시스트와 최다 3점슛, 베스트 5는 각 100만원이다. 상금으로만 총 1천100만원을 받았다.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박혜진은 "매년 상 받을 때마다 적자가 많이 났는데 올해는 상금이 두둑해서 적자는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박혜진은 "받은 상금으로 팀원이나 주변 분들에게 많이 쓰도록 하겠다"며 "아무튼 큰 적자는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 스틸상과 베스트 5 등 역시 5관왕에 오른 김단비(신한은행)도 주머니가 무거워졌다.
김단비가 받은 상 5개의 상금은 모두 100만원씩으로 총 500만원을 받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최다 3점슛 수상자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박혜진이 3점슛 69개를 넣어 1위에 올랐고 김연주(신한은행)는 65개로 2위였지만 막상 시상식에서는 김연주의 이름이 호명된 것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바로 전날인 6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박혜진이 3점슛 5개를 넣어 순위가 뒤바뀐 것을 미처 행사 진행 프로그램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은 "사실 최다 3점슛 부문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돼버리니 (김)연주 언니에게 미안하게 됐다"고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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