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보복에 개장 앞둔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속앓이'

입력 2017-03-07 15:35   수정 2017-03-07 17:40

中사드 보복에 개장 앞둔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속앓이'

임시개장 없이 6월 개장…중국 관광객 유치 걱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7년을 표류하다 가까스로 올해 상반기 개장할 경기도 의정부의 복합리조트 '아일랜드 캐슬'이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리조트는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홍콩 액티스(AKTIS) 그룹은 다음 달 임시 개장하려던 계획을 변경, 곧바로 오는 6월 정식 개장하기로 하는 한편, 당분간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 캐슬은 애초 다음 달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임시 개장한 뒤 오는 6월 워터파크까지 포함해 정식 개장할 예정이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의 보복이 심화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생기자 임시개장 취소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일단 내부 사정이 주원인인 것으로 시 당국자는 설명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시개장 취소는 내부 사정으로 리조트 운영사를 아직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액티스 그룹은 이 리조트가 서울권에 위치해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의 80%를 중국인 관광객이 채울 것으로 예상했고 아예 중국인 전용 의료관광시설을 추가하는 방안까지 추진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액티스 그룹은 일단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아일랜드 캐슬을 개장한 뒤 우선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것으로 영업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중 관계를 지켜보며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실내·외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온천지구로 지정된 장암동에서 2006년 공사를 시작, 2010년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참여업체 간 복잡한 채권·채무 갈등으로 그동안 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2015년 10월 감정가 2천616억원에 경매 매물로 나와 5번 유찰된 뒤 지난해 6월 액티스 그룹이 441억1천만원에 낙찰받았다.

액티스 그룹은 아일랜드 캐슬을 중국인 관광객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로 하고 호텔동 19개 층 가운데 6개 층을 뷰티, 성형, 부인 등 3개 과목 병원과 환자 전용 숙박시설 등 의료관광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거액이 투자된 시설인 만큼 오는 6월 개장하는 데는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민간시설이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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