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 대응 TF 구성, 관광객 유치 마케팅 다변화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는 7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인천시는 조직 내부에 4급 서기관 간부가 이끄는 중국협력담당관 부서를 운영할 정도로 중국 교류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진해 온 만큼 중국 경제제재에 따른 피해 규모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중국 측의 비공식 경제제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비, 지역 업체에 대한 경제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드 피해기업에는 특례보증 서비스를 지원하고 채무 상환 기한 연장과 상환 기준 완화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을 팀장으로 군·구,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사드 대응전담팀을 구성해 중국 동향 정보와 기업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에 집중됐던 관광객 유치 마케팅은 일본·동남아로 다변화하고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관광공사는 3월 28∼31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를 열고, 4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5월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일본 등 현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천에서 반중(反中)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이 보유한 중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민간교류를 강화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인천지역 중국 수출 규모는 94억9천만 달러(약 10조9천억 원)로 인천 전체의 26.5%를 기록하며 주요 수출국 중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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