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스라엘전 패배로 벼랑에 몰린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어제 출전했던 (포수) 양의지(두산)와 (유격수) 김재호(두산)가 부상으로 오늘 출전하지 못한다. 양의지는 어깨가 아프다고 하고, 김재호는 어제 맞은 공이 아무래도 좋지 않은 모양"이라며 "대신 김태군이 포수,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간다"고 공개했다.
포수는 전체 경기를 조율하는 '야전 사령관'이고, 유격수는 내야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돌격대장'이나 다름없다.
6일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2로 일격을 당한 한국은 'A조 최강 전력팀' 네덜란드를 상대로 최고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이용규(한화·중견수)와 서건창(넥센·2루수)이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김태균(한화·지명타자)-이대호(롯데·1루수)-손아섭(롯데·우익수)이 클리업트리오를 채운다.
민병헌(두산·좌익수)이 6번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박석민(NC·3루수)-김하성(넥센·유격수)-김태군(NC·포수)이 하위 타선을 맡는다. 선발투수는 우규민(삼성)이다.
연습 경기 때 4번 타자를 맡았던 최형우(KIA)는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김태군 자리에 찬스가 걸리면 대타 요원이 필요한데, 마땅한 선수가 없다. 최형우를 선발로 넣을까 고민했지만, 그 바람에 (벤치에)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만약 김태군이 빠지면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지금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 몸 상태라고 한다. (양의지가) 정 안 되면 (포수로) 앉아 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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