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아열대 식물 병해충 유입 가능성이 큰 제주에 예찰방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일으키는 외래 식물 병해충 유입을 차단하고 신속히 방제하기 위해 7일 오후 제주지역본부에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 신설, 현판식을 했다.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는 새로운 식물 병해충이 국내에 발생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예찰과 방제를 위해 필요성을 인정받은 새로운 조직이다.
주요 업무는 외래 식물 병해충과 잡초의 유입 예찰 및 긴급 방제, 수입식물 재배지와 수출단지 등에서 상대국에서 우려하는 병해충 발생 관리, 식물 병해충 의심 시료 채취와 정밀검사 의뢰 및 역학조사, 국가 단위의 통합 병해충 예찰 방제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원 등이다.
정원은 5급과 6급 각 1명, 7급 2명 등 4명이다.
검역본부는 외래 식물 병해충 국내 상시 예찰 및 긴급 대응 전담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외래 병해충 발생을 초기에 발견·조치해 방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래 식물 병해충의 국내 확산으로 거액의 방제 비용이 투입된 사례는 소나무재선충병 7천312억원, 오이녹반바이러스 2천500억원, 과수화상병(2015∼2016년) 117억원 등이다.
김범준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장은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량 증가, 여행객과 외국 이주민 증가 등으로 고위험 외국 병해충 유입 위험이 급증함에 따라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센터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아열대 식물 병해충 유입의 최전방인 제주에서 예찰과 방제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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