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유일한 갯벌에 예술·생태·문화 친수공간 추진

입력 2017-03-08 08:52  

평택 유일한 갯벌에 예술·생태·문화 친수공간 추진

평당항 배수로·평택호관광단지 427만㎡…전국 최대규모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에서 유일하게 갯벌이 보존된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배수로 6.5㎞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놓고 환경오염 방지와 보상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평택시는 7일 오후 상황실에서 평택항 배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하고 공재광 평택시장과 한연희 부시장, 관련 실국과장,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갯벌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키는 방안 ▲바닷물 유통 방안 ▲수면 밑으로 잠긴 포락지(浦落地) 보상방안 ▲관문 설치 방안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용역을 맡은 유신·건화 측은 평당항 배수로 6.5㎞를 보전 및 활용해 예술·생태·문화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보고했다.

평당항 여객터미널과 포승지구가 위치한 상류는 갯벌의 생태를 보존하고 염생식물 등을 활용한 생태교육체험 존으로, 항만 배후단지와 자유무역지역이 위치한 곳은 해변에 넓게 나 있는 산책로인 프롬나드 존으로, 중국 친화도시(현덕지구)가 위치한 곳은 갯벌체험장과 수변 스탠드·쉼터 등이 위치한 랜드아트플레이 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바다와 연결되는 배수로 하류로, 평택호 관광단지와 인접한 곳은 관광휴양체험 존으로 개발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전시·놀이 공간으로 특성화시킨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연희 부시장은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갯벌 생태환경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환우 시의원은 배수관문을 설치해 물을 가둬놓을 경우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천병석 건설교통사업소장은 배수지 내 포락지 44필지 4만9천144㎡ 대부분이 사유지로 이에 대한 보상문제를 제기했고, 용역업체인 유신은 상류 지역이 육지로 막힌 배수지의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평당항 여객터미널 부근에서 바닷물 길을 터 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평택해수청에 건의했다.

평당항의 배수로는 길이 6.5㎞ 너비 45∼250m로 배수로를 끼고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한중 전자상거래 종합유통단지), 현덕지구(중국 친화도시), 평택호 관광단지(친수형 복합 관광), 항만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 등이 있다.

또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470억 원을 들여 배수로의 호안정비공사를 할 예정이고, 평택시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와 평택해수청이 함께 오는 2019년까지 친수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배수로(152만7천㎡)가 정비되고 평택호관광단지(274만㎡)가 완공되면 평당항(경기 평택시, 충남 당진·아산시)에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친수공간이 조성되는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제2 서해안고속도로(2023년 준공예정)와 38번과 39번 국도, 서해안선 철도(2020년 완공예정)와 인접해있고, 평택호 횡단도로(2018년 준공예정), 항만 배후단지 교량 2개소와 연결되는 등 철도·고속도로·국도가 지나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항 배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항만배후단지, 평택호 관광단지, 황해자유구역 현덕지구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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