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분야 분석방법도 무리없이 선정될 듯"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된 '조류 독소 분석방법'이 국제표준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ISO) 작업안(New work item Proposal·NP)에 채택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질과 토양 분야 시험 분석방법을 작년 말 ISO에 제안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ISO에는 각 국가의 표준관련 정부·민간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1개국이 1개의 투표권을 갖는다.NP는 ISO가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제안한 신규 작업항목을 말한다. NP를 제안한 국가의 주도로 5개국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 2∼4년후 최종 국제표준으로 발간한다.
이번에 채택된 조류 독소 분석 방법은 물속의 조류 독소 존재 여부를 20분내 파악하고, 정밀분석 단계에서 정확한 조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다. 수질 오염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시기를 결정할 때 활용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2019년 내 조류 독소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기구 공식 표준으로 최종 발간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류 독소 분석 방법과 함께 제안됐던 토양 분야 분석 방법은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ClO4-)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토양의 인위적인 오염여부를 판별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퍼클로레이트는 강력한 산화력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로케트나 미사일 등 추진체에 사용된다.
현재 회원국들의 찬반투표 과정 중에 있다. 이달 중 신규 작업안으로 채택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하고 있다.
최종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이번 국제 표준안 제안이 우리나라 경제력과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환경 분야의 국제 표준개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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