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오토바이, 중국보다 비싸…인민보안성은 번호발급비 챙겨"

입력 2017-03-08 09:37   수정 2017-03-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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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오토바이, 중국보다 비싸…인민보안성은 번호발급비 챙겨"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오토바이 가격과 등록비가 모두 중국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김동남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대표는 RFA에 "북한에 중국산과 북한산 오토바이가 있다" "100cc면 한대당 1천200∼1천300달러(약 138만∼15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남방그룹이 제작한 125cc 오토바이는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에서 3천∼5천위안(약 50만∼83만원)에 팔린다.

파키스탄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델이 미화 500달러(약 58만원)에 팔리고 있다.

북한에서 오토바이는 중국을 비롯해 여타 다른 나라보다 연소 배기량이 더 적은데도 더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중국을 방문한 한 북한 주민은 "북한 오토바이가 중국보다 가격이 더 비싸고, 등록비도 많이 든다"고 RFA에 전했다.

한 중국 화교는 RFA에 "북한에서 오토바이 번호를 받자면(받고자 하면) 안면이 있는 사람은 300달러(약 35만원), 모르는 사람은 500달러(58만원)가 든다"고 말했다.

이 화교는 "오토바이 번호를 발급하는 인민보안성이 '앉은 장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2010년 이후 휴대전화 보급 확대와 함께 장사 등을 목적으로 한 오토바이 수요가 크게 늘었고, 북한 당국은 지난 2014년 급증하는 오토바이를 제한하기 위해 개인이 소유한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금지한 바 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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