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응모에서 3월 3일, 8월 8일 등 제안받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행정자치부는 국회 섬발전연구회와 공동으로 '섬의 날' 제정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섬의 날'은 국민들이 섬의 중요성을 느끼고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정부에 제정을 건의했다.
행자부는 1월24일부터 2월25일까지 국민 1천228명으로부터 섬의 날에 가장 적합한 날짜에 관한 아이디어를 응모받았다.
'섬'과 비슷한 음성으로 발음되는 숫자 '3'과, 우리나라 바다의 섬 수가 3천300여개라는 점에 착안한 3월3일이 가장 많은 119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섬의 무한성(∞)을 상징하는 8월8일(78명), 삼삼오오 모인 섬의 모습에서 착안한 3월5일(54명), 1986년 제1차 도서종합계획이 확정된 날인 4월14일(36명) 등도 제안자가 많았다.
이 밖에도 고종의 칙령으로 섬으로만 이뤄진 3개군(지도군·완도군·돌산군)이 설치된 날인 2월2일, 조선시대 어부 안용복이 독도 해역을 침범하는 일본 어선에 항의하러 나선 날이라는 3월15일 등 역사적 의미에서 날짜를 찾는 제안도 있었다.
국회 섬발전연구회는 이달 중에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법적으로 섬의 날을 지정할 근거가 마련되면 도서개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날짜가 선정된다.
행자부는 아울러 이날 공청회에서 2018∼2027년의 도서 발전 방향을 담은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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