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최하위 수준…청주시 민·관 대책회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민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인구 30만명 이상 28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의 순위는 18위이다.
이 조사는 운전형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등 3개 영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3위)이나 방향지시등 점등률(2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4위)은 나은 편이다.
그러나 나머지 항목의 성적은 형편없다. 안전띠 착용률(23위)이나 신호 준수율(24위), 청주시의 교통안전 노력도 평가(19위)는 밑바닥 수준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다른 도시에 비해 꽤 많다. 인구 10만명당 연간 보행자 사망자 수는 4.4명,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4명에 달한다. 28개 시 중 각 23위에 그쳤다.
점수나 순위를 전년도 실태조사 때와 비교해도 대부분 하락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을 확대하고 시설물 보강에 공을 들였는데도 순위가 추락한 데 대해 청주시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전년도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주시는 8일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교통문화 관련 시민의식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충북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에서 온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진 교통 문화 정착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홍보활동을 위한 장비·인력을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기관·단체는 신호 준수나 안전띠 착용 등 교통법규 준수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교통법규 위반 경찰 단속도 강화된다.
송해익 청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유관 기관·시민단체와 상호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교통사고 줄이기 시민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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