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문부과학상(교육부장관)은 8일 운동회에서 어린이들에게 "아베 힘내라"는 선서를 시킨 오사카부(大阪府)의 한 유치원측에 "적정하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문부상은 이날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이 유치원의 교육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마키 요시오(牧義夫) 민진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이 유치원은 초등학교 부지 헐값 매입 문제로 논란을 불러온 모리토모(森友)학원 산하에 있다.
마쓰노 의원은 위원회에서 "유치원측이 '오해를 불러온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관할 오사카부(大阪府)에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쓰노 의원은 모리토모학원측이 '한국인과 중국인은 싫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호자에 보냈던 점에 대해서도 "차별적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모리토모학원측은 '아베 힘내라'는 선서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사례로,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오사카부측에 제출했다.
한편 이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와 관련해 야권은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학원 이사장을 국회에 참고인으로 불러 특혜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민진당은 8일 회의를 열고 반대입장을 정해 논란은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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