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1조2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은 총 1조1천7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간 증가액은 890억원으로 전달(79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이 펀드는 지난해 2월 29일 출시 당시 기대만큼 인기를 끌진 못하고 있지만, 시중 자금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업권별 누적 판매액은 증권사 5천869억원, 은행 5천721억원, 보험·직판 126억원이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 545만원, 증권 539만원, 은행 306만원 순이다.
가입 계좌 수는 모두 29만8천개다. 은행이 18만7천개로 제일 많고 증권(10만9천개), 보험·직판(2천개) 순이다.
◇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누적 판매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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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 실적(2016.2.29∼2017.2.28)│
│ 업권 ├─────┬───┬──────┬───┬──────┤
│ │계좌수(A) │ 비중 │판매금액(B) │ 비중 │계좌당(B/A) │
│ │ (개) │ │ (백만원) │ │ (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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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26사)│ 108,811│ 36.5%│ 586,855│ 50.1%│ 539│
├─────────┼─────┼───┼──────┼───┼──────┤
│은행(16사)│ 187,239│ 62.7%│ 572,090│ 48.8%│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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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3사)·직판 │ 2,313│ 0.8%│ 12,610│ 1.1%│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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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계 │ 298,363│100.0%│ 1,171,554│100.0%│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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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종류별로는 베트남과 중국 투자 펀드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투자 대상 국가별 유입액은 베트남이 1천79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글로벌(1천770억원), 중국(1천724억원), 미국(342억원) 등의 순이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천47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천96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1억원), 'KB중국본토A주'(44억원), '블랙록월드광업'(385억원) 등의 순으로 돈이 몰렸다.
판매액 상위 10개 펀드의 규모는 5천627억원으로 전체 유입 자금의 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블랙록월드광업'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각각 48.00%, 40.07%의 수익률을 기록해 설정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환헤지형(20.40%), '유리베트남알파' 환노출형(17.69%), 'AB미국그로스(17.37%), '블랙록월드골드증권' 환헤지형(16.89%) 수익률이 15%를 넘었다.
판매 규모 1위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환헤지형이 8.56%, 환노출형은 5.78%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신한BNPP중국본토RGFⅡ' 환노출형은 1.27%의 평가손을 내며 판매액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판매 상위 10개 펀드는 대체로 시중금리를 훨씬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환율 위험을 회피한 환헤지형이 환위험 노출형 펀드보다 대체로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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