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23일 상장 예정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 기업인 코미코는 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룡 코미코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사업 다각화를 이뤄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미코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세정·코팅 서비스를 사업화한 기업이다.
2013년 8월 반도체 부품 제조사업부(현 ㈜미코)와 세정·코팅사업부가 물적 분할 돼 신규법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반도체 세정·코팅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발생한 오염물과 파티클을 제거하고 원 상태로 회복시키는 작업이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반도체 장비 부품의 수명을 연장해 반도체 제조사의 원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코미코는 선도적인 기술개발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인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도 꾸준히 넓혀왔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모두 고객사로 둔 업체가 됐다. 인텔, 마이크론, TSMC 등 반도체 시장 상위 10개사 대부분이 코미코의 고객사다.
코미코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올해부터 우리 회사도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한편 생산거점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매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미코는 사업 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의 신규 개발 단계 때부터 참여해 코팅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장비업체의 유지보수 사업도 추가로 확보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된 코팅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산업과 열처리 산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코미코는 작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939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26.4% 증가했다.
코미코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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