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해 건설업종에서 산업재해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했음에도 건설업이 아파트 분양특수 등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세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재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재해율은 0.49%로 전년(0.50%)에 비해 0.01%포인트, 사망만인율도 0.96%로 전년(1.01%)보다 0.0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재해자 비율이고, 사망만인율은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이다.
산업재해 통계를 산출한 후 처음으로 재해율은 0.4%대, 사망만인율은 0.9%대로 각각 하락했다.
재해율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0.65%→0.62%)과 서비스업(0.34%→0.32%)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다.
그렇지만 건설업(0.75%→0.84%)은 건축물량 급증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실제 통계청 2016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145조 2천억원, 건설기성은 17.5% 늘어난 107조 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가 해당 연도에 실제로 시공한 실적 금액을 말한다.
전체 재해자의 81.8%(7만 4천194명)가 50명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재해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2015년에는 50명 미만 사업장 재해비율이 81.6%(7만3천549명)였다.
지난해 사망재해도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지만 건설업(1.47%→1.76%)에서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종에서는 떨어짐과 부딪힘 등 사고성 사망재해율(1.30%→1.58%)이 0.28%포인트나 늘어났다.
고용노동부는 산업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재정지원을 하는 한편 건설업종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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