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인명진 안보강조·탄핵반대 "대선 12월 20일 돼야"

입력 2017-03-08 17:20   수정 2017-03-08 17:48

광주 온 인명진 안보강조·탄핵반대 "대선 12월 20일 돼야"

이정현 복당 가능성 시사 "탈당계 되돌려 주려 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들이 8일 전통 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안보 문제와 탄핵반대를 거론하며 보수의 단합을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광주시당 당사에서 열린 광주전남 핵심당원 연수회에 참석해 "저희 당으로서는 12월 20일이 정상적인 대통령 선거일이고 그리되길 바란다"며 "헌정 질서가 어떻든지 간에 중단되거나 잘못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 질서가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탄핵소추 당할지 어떻게 알았겠느냐 불행한 사태고 우리가 바라지 않았던 일이며 대선이 12월 20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 의원장은 또 탈당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언급하며 복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이정현 전 대표가 전남 출신인데 가장 먼저 책임지겠다고 탈당했고 제가 한번 탈당계를 되돌려 주려고 했다"며 "잘못했다고 스스로 깨달으면 됐고 잘못을 깨닫지 못한 것보다 100배 더 훌륭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한국당 당원으로 지내기도 힘든데 이정현은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고 호남이 너무 고마웠다"며 "이 전 대표를 국회의원으로 뽑아 준 호남인의 마음 때문에 복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전 대표가 사양했고 현재 탈당 중이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될 당시를 지역 당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간다니 주례를 부탁했던 청년들이 주례를 취소하고 교회를 떠난 사람도 있고 식구들이 통곡하기도 했다"며 "집사람이 나가라 해서 여관에서 속옷 사 입으며 1주일을 버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래도 보수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새누리당에 왔다"며 "진보만 있으면 안 되고 보수가 있어야 하며 주눅이 들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고 보수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연수회에 함께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쪽 유력후보는 사드에 대해 다음 정부에 맡기라면서 다음에 자기가 (대통령)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그분이 집권하면 가만히 있겠느냐 그래서 이 정부에서 해결하려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보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없다"며 "대권 주자의 애매한 태도와 사드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니 중국이 저렇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기서 밀려나면 대한민국은 경제 군사주권도 없는 나라"라며 "중국이 보복조치를 취하지만 저희가 올바르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수회에는 인 위원장, 정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대선 출마의지를 밝힌 김관용·안상수·박판석 후보와 지역 당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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