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만 기다려온 현대기아차, '언더도그의 반란' 막아낼까
현기차 점유율 반등…지엠·르노·쌍용은 '신차효과' 유지 고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3사의 파죽지세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내준 현대·기아차가 반격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만년 '챔피언'인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무기로 영토 회복을 시도하고, '언더도그'인 3사는 지난해 시작한 '반란'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67.4%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상용을 제외한 수입차(등록 기준), 타타대우, 대우버스 내수 판매를 모수로 집계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15년 67.7%에서 2016년 65.4%, 올해 1월 64.8%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가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올해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선전하면서 힘겹게 얻은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모닝 외에도 올해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점유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날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고 오는 6월에는 프로젝트명 'OS'로 소형 SUV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기아차는 고성능 세단 '스팅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볼륨 신차가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안방 시장을 되찾아올 무기를 충분히 갖춘 셈이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3사는 지난해 큰 재미를 안겨준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일부 모델 판매는 이미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와 스파크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이 2015년 8.6%에서 2016년 9.9%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월 9.4%, 2월 8.2%로 하락했다.
모닝으로부터 경차 1위를 탈환했던 스파크가 신형 모닝 출시 이후 주춤하면서 지난해 월평균 6천500여대에 달했던 판매가 4천여대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나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사는 고객에 최대 80만원 현금할인 또는 맥북을 제공하는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SM6의 판매 동력을 유지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신년 간담회에서 "신차 효과를 어떻게 올해와 내년까지 갖고 갈까는 전 직원의 숙제"라고 밝혔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월평균 5천700여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월평균 4천대 아래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최근 5년 보증연장 서비스와 '스마트 리페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SM6 할인혜택을 2월 최대 211만원에서 3월 최대 255만원으로 늘렸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회사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티볼리가 5만6천935대나 팔린 덕분에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티볼리 판매는 작년 월평균 4천700여대에서 올해 4천300여대 수준으로 약간 줄었지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2%, 2016년 55.0%, 올해 57.1%로 증가했다.
이에 쌍용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티볼리 판매세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출시한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출시를 앞둔 Y400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
││ 판매 대수│ 시장 점유율 │
│├────┬───────────┼───┬───────────┤
││2016년 │2017년│2016년│2017년│
││├───┬───┬───┤ ├───┬───┬───┤
│││ 1월 │ 2월 │1~2월 │ │ 1월 │ 2월 │1~2월 │
├────┼────┼───┼───┼───┼───┼───┼───┼───┤
│ 현대 │ 658,642│45,100│53,113│98,213│ 36.1%│ 36.5%│ 38.8%│ 37.7%│
├────┼────┼───┼───┼───┼───┼───┼───┼───┤
│ 기아 │ 535,000│35,012│39,158│74,170│ 29.3%│ 28.3%│ 28.6%│ 28.5%│
├────┼────┼───┼───┼───┼───┼───┼───┼───┤
│한국지엠│ 180,275│11,643│11,227│22,870│ 9.9%│ 9.4%│ 8.2%│ 8.8%│
├────┼────┼───┼───┼───┼───┼───┼───┼───┤
│ 쌍용 │ 103,554│ 7,015│ 8,106│15,121│ 5.7%│ 5.7%│ 5.9%│ 5.8%│
├────┼────┼───┼───┼───┼───┼───┼───┼───┤
│르노삼성│ 111,101│ 7,440│ 8,008│15,448│ 6.1%│ 6.0%│ 5.9%│ 5.9%│
├────┼────┼───┼───┼───┼───┼───┼───┼───┤
│대우버스│ 2,882│ 157│ 276│ 433│ 0.2%│ 0.1%│ 0.2%│ 0.2%│
├────┼────┼───┼───┼───┼───┼───┼───┼───┤
│타타대우│ 8,700│ 543│ 733│ 1,276│ 0.5%│ 0.4%│ 0.5%│ 0.5%│
├────┼────┼───┼───┼───┼───┼───┼───┼───┤
│ 수입차 │ 225,279│16,674│16,212│32,886│ 12.3%│ 13.5%│ 11.8%│ 12.6%│
├────┼────┼───┼───┼───┼───┼───┼───┼───┤
│ 합계 │ 1,│12│13│26│100.0%│100.0%│100.0%│100.0%│
││ 825,433│ 3,584│ 6,833│ 0,417│ │ │ │ │
└────┴────┴───┴───┴───┴───┴───┴───┴───┘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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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점유율 반등…지엠·르노·쌍용은 '신차효과' 유지 고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3사의 파죽지세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내준 현대·기아차가 반격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만년 '챔피언'인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무기로 영토 회복을 시도하고, '언더도그'인 3사는 지난해 시작한 '반란'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67.4%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상용을 제외한 수입차(등록 기준), 타타대우, 대우버스 내수 판매를 모수로 집계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15년 67.7%에서 2016년 65.4%, 올해 1월 64.8%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가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올해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선전하면서 힘겹게 얻은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모닝 외에도 올해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점유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날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고 오는 6월에는 프로젝트명 'OS'로 소형 SUV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기아차는 고성능 세단 '스팅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볼륨 신차가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안방 시장을 되찾아올 무기를 충분히 갖춘 셈이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3사는 지난해 큰 재미를 안겨준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일부 모델 판매는 이미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와 스파크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이 2015년 8.6%에서 2016년 9.9%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월 9.4%, 2월 8.2%로 하락했다.
모닝으로부터 경차 1위를 탈환했던 스파크가 신형 모닝 출시 이후 주춤하면서 지난해 월평균 6천500여대에 달했던 판매가 4천여대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나 말리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사는 고객에 최대 80만원 현금할인 또는 맥북을 제공하는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SM6의 판매 동력을 유지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신년 간담회에서 "신차 효과를 어떻게 올해와 내년까지 갖고 갈까는 전 직원의 숙제"라고 밝혔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월평균 5천700여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월평균 4천대 아래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최근 5년 보증연장 서비스와 '스마트 리페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SM6 할인혜택을 2월 최대 211만원에서 3월 최대 255만원으로 늘렸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회사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티볼리가 5만6천935대나 팔린 덕분에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티볼리 판매는 작년 월평균 4천700여대에서 올해 4천300여대 수준으로 약간 줄었지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2%, 2016년 55.0%, 올해 57.1%로 증가했다.
이에 쌍용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티볼리 판매세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출시한 '뉴 스타일 코란도 C'와 출시를 앞둔 Y400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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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대수│ 시장 점유율 │
│├────┬───────────┼───┬───────────┤
││2016년 │2017년│2016년│2017년│
││├───┬───┬───┤ ├───┬───┬───┤
│││ 1월 │ 2월 │1~2월 │ │ 1월 │ 2월 │1~2월 │
├────┼────┼───┼───┼───┼───┼───┼───┼───┤
│ 현대 │ 658,642│45,100│53,113│98,213│ 36.1%│ 36.5%│ 38.8%│ 37.7%│
├────┼────┼───┼───┼───┼───┼───┼───┼───┤
│ 기아 │ 535,000│35,012│39,158│74,170│ 29.3%│ 28.3%│ 28.6%│ 28.5%│
├────┼────┼───┼───┼───┼───┼───┼───┼───┤
│한국지엠│ 180,275│11,643│11,227│22,870│ 9.9%│ 9.4%│ 8.2%│ 8.8%│
├────┼────┼───┼───┼───┼───┼───┼───┼───┤
│ 쌍용 │ 103,554│ 7,015│ 8,106│15,121│ 5.7%│ 5.7%│ 5.9%│ 5.8%│
├────┼────┼───┼───┼───┼───┼───┼───┼───┤
│르노삼성│ 111,101│ 7,440│ 8,008│15,448│ 6.1%│ 6.0%│ 5.9%│ 5.9%│
├────┼────┼───┼───┼───┼───┼───┼───┼───┤
│대우버스│ 2,882│ 157│ 276│ 433│ 0.2%│ 0.1%│ 0.2%│ 0.2%│
├────┼────┼───┼───┼───┼───┼───┼───┼───┤
│타타대우│ 8,700│ 543│ 733│ 1,276│ 0.5%│ 0.4%│ 0.5%│ 0.5%│
├────┼────┼───┼───┼───┼───┼───┼───┼───┤
│ 수입차 │ 225,279│16,674│16,212│32,886│ 12.3%│ 13.5%│ 11.8%│ 12.6%│
├────┼────┼───┼───┼───┼───┼───┼───┼───┤
│ 합계 │ 1,│12│13│26│100.0%│100.0%│100.0%│100.0%│
││ 825,433│ 3,584│ 6,833│ 0,417│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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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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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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