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자유의 여신상…'여성의날' 파업 동참?

입력 2017-03-08 17:14   수정 2017-03-08 18:04

불꺼진 자유의 여신상…'여성의날' 파업 동참?

SNS서 폭발적 반응…공원관리청 "일시 정전일뿐"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뉴욕항 리버티섬에 우뚝 솟은 명물 '자유의 여신상' 조명이 7일(현지시간) 밤 갑작스럽게 꺼졌다.

횃불과 왕관만 제외하고 여신상은 몇 시간 동안 어둠에 갇혔고, 선상투어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불 꺼진 리버티섬의 모습을 경쟁적으로 공유하면서 한때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당장 SNS에서는 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전 세계 각국에서 펼쳐질 '여성없는 하루' 총파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소등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이번 총파업을 주도하는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주최 측으로서도 '자유의 여신상'만큼 의미있는 상징물은 없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유의 여신상도 파업!"이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도 "저항에 동참한 자유의 여신상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미 국립공원관리청(NPS) 측은 "허리케인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긴급 보조 발전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예정에 없이 일시 정전됐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리버티섬을 덮치면서 '자유의 여신상'의 조명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날 뉴욕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황소 조형물 앞에는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 황소를 마주보고 서있는 소녀의 동상이 설치되기도 했다.

여성의 이사회 진출을 늘리고 젠더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취지로 투자자문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이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에 의뢰에 제작한 것이다.

비스발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환경인 월스트리트에 세워진 이 동상은 '이봐, 우리도 여기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은 작고 연약할지 몰라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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