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도움요청에 큰아버지 뛰어와 흉기든 강도 맨손으로 잡아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8일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휴대전화 판매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금품을 요구한 혐의(강도)로 박모(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4시 44분께 광주 북구 유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어가 업주 A(32·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갑자기 들어온 박씨가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매장 밖으로 뛰쳐나가며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사무실에 있던 A씨의 큰아버지 B(70)씨는 이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어가 박씨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유리탁자에 팔을 헛디뎌 손을 다치는 상처를 입었다.
B씨가 박씨를 매장 안에 붙들어 두고 있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원들이 박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강도행각을 벌인 박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강도행각을 벌인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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