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투자그룹,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150억달러 투자 임박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지분 가운데 25%를 80억달러(약 9조2천억원)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하려고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의 두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그룹 무바달라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투자 참여를 원하면서 대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ARM 지분 일부를 소유하기를 바라는 가운데 이런 결정이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바달라가 이 초대형 펀드에 15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FT는 전했다.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는 지난해 향후 5년에 걸쳐 총 1천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소프트뱅크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가 각각 최소 250억달러, 최대 4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약속한 250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ARM 지분으로 채우는 셈이다.
FT는 애플, 퀄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폭스콘 등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ARM을 324억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작년 말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미국 500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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