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한방 샴푸 등이 인기를 끌며 목욕용품 수출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샴푸, 피부 세정제(신체용·얼굴용 등), 면도기·면도날, 치약, 칫솔 등 주요 목욕용품 수출액은 4억3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9.4% 증가했다.
목욕용품 수출액은 2013년 1억5천만 달러에서 2014년 2억1천만 달러, 2015년 3억6천만 달러, 2016년 4억 달러대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을 2012년(1억5천만 달러)과 견주면 2.9배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만 29.1%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이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샴푸 수출액이 1억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6% 늘었다. 중국(69.3%)을 상대로 한 샴푸 수출이 대부분이었다.
피부 세정제 수출(1억1천만 달러)도 38.0% 증가했다. 피부 세정제 역시 중국(35.4%), 대만(15.4%), 홍콩(12.5%) 등이 주요 수출국이었다.
치약 수출은 63.7% 증가한 6천만 달러, 칫솔은 28.2% 늘어난 3천만 달러였다.
주요 목욕용품 중에 면도기·면도날(1억 달러)만 전년보다 13.3%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목욕용품 수입액은 3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7%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적어 목욕용품 무역수지는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면도기·면도날 수입이 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3.5% 증가했다. 면도기·면도날 수입의 절반 이상(50.3%)은 독일산 제품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탈모 예방이나 한방 성분 샴푸, 다양한 향의 피부 세정제에 관심이 늘어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목욕용품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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