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구본무 LG 회장이 연구개발(R&D) 담당 임직원 10명을 한단계씩 발탁 승진시켰다.
구 회장은 전날 최고 경영진과 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서 "핵심·원천 기술 개발로 R&D가 미래 준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도전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이 행사에 참석해 R&D 현황을 살피고 성과를 낸 인재들을 격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앞두고 R&D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원동력인 R&D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고객 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지난해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9개 연구팀에게 '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부장급 연구책임자 7명은 연구위원(임원급)으로 발탁하는 등 10명의 연구원을 한 단계씩 승진시켰다.
올해 수상자 중에서는 혁신적·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한 연구팀이 주목을 받았다.
▲ 벽걸이형 거치대를 포함한 제품 전체의 두께가 채 4㎜가 안 되는 'LG시그니처 OLED TV W'를 공동개발한 LG전자·LG디스플레이팀 ▲ 전기차 배터리의 출력·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LG화학팀 ▲ 차세대 UHD(초고화질) 방송 시스템의 표준화·상용화를 주도한 LG전자팀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은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자 7명 포함한 R&D 및 전문 분야 인재 52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전문위원은 R&D나 디자인, 품질, IT(정보기술), 생산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자리다.
이들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조직 관리·운영 업무가 아닌 특화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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