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수도' 락까 탈환전에 정규 해병대 병력 급파

입력 2017-03-09 10:33  

美, IS '수도' 락까 탈환전에 정규 해병대 병력 급파

화력지원 위해 곡사포중대 급파, 특수부대 위주서 '탈피' 조짐

쿠웨이트에 1천명 규모 미군 병력 파견도 저울질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강화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탈환전 지원에 미군 정규군 투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레인저, 델타포스 등 500여 명가량의 특수부대원들을 중심으로 IS 지휘부 제거, 특정표적 정밀공습 유도 등 임무를 수행해온 미군이 정규군인 해병대 병력을 락까 탈환전에 본격적으로 투입, 시리아 개입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이라크 정부군과 친미(親美) 시리아 반군 등에 대한 군사 자문 역할 등 비전투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6천여 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워싱턴 포스트(WP), 폭스 뉴스 등 미언론은 제11 해병원정대(MEU)에 배속된 제1 대대상륙단 소속 곡사포중대 병력 일부가 락까 외곽에 급파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소식통은 곡사포중대가 탈환전에 투입된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등 미군의 지원을 받는 병력에 대한 화력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곡사포중대는 보유한 6문의 155㎜ M777 견인포로 화력지원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M777 곡사포는 30㎞ 이상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GPS 유도 '엑스칼리버(Excalibur) 스마트 포탄을 발사, 건물 등에 은신한 IS 조직원들을 무력화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파견 병력에는 또 포병들을 경비할 병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포지원단의 락까 파견은 특수부대인 제75 레인저연대 소속 일부 요원들이 최근 차륜형 '스트라이커'(Striker) 장갑차에 분승,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나온 것이다.

레인저 요원들은 시리아 정부군이나 터키군이 IS 격퇴전의 전열을 흩트릴 수 있는 군사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만비즈에 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락까에 파견된 곡사포중대의 임무는 IS가 점령 중인 이라크의 두 번째 대도시 모술 차단작전에 동원된 이라크와 쿠웨이트 군에 대한 화력지원을 위해 제26 해병원정대 소속 곡사포중대가 지난해 모술 외곽에 포진지를 구축한 것과 유사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미군 일선 지휘관들이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 주둔 병력과 별도로 1천 명 규모의 예비병력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캠프 팬들턴에 본부를 둔 제11 해병원정대는 상륙 강습함 마킨 타라와 함에 승선해 중동 지역에 파견됐다.

미 해병대 7개 원정대 중의 하나인 제11 원정대는 지휘부 아래 지상전투대, 혼성항공대, 군수대 등 2천200여 명 규모로 155㎜ 곡사포 외에도 M1A1 에이브럼스 전차, 경장갑차, 상륙 장갑차, AH-1Z 바이퍼 공격헬기, MV-22A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AV-8B 해리어 전투기 등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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