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혈액암 치료제와 함께 투여한 임상서 반응률 80%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일동제약[249420]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 '유블리툭시맙'의 임상 3상에서 목표로 삼은 종양의 80%를 제거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유블리툭시맙은 혈액암 치료 등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바이오의약품 '리툭시맙'(제품명 리툭산)의 '바이오베터'다. 미국 TG테라퓨틱스에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은 2012년 이 회사와 유블리툭시맙 개발 제휴 및 한국 포함 아시아 9개 국가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여방법, 빈도, 부작용 등을 개선한 의약품이다. 기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보다는 앞서 있다는 의미에서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른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이번 임상 3상에서는 유블리툭시맙과 또 다른 혈액암 신약 이브루티닙을 함께 투여한 환자 59명과 이브루티닙만 투여한 환자 58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비교했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사전에 정한 기간 동안 목표했던 수치 이상의 종양 감소를 나타낸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그 결과 병용 환자군의 반응률은 80%로, 단독군은 47%로 각각 나타났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치료 범위(적응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TG테라퓨틱스가 상반기 중에 반응률 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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